사랑

낙엽 줍는 일. 갈구리로 솔방울 긁어 모으는 일에...

꼴찌 디카프리오 rn 2023. 12. 12. 08:25

조용한 한 겨울 날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어머니와 치과에 다니러 가셨고

저 혼자 집에 남아있는데

주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나태하게 앉아있으려는 제게

밖에 낙엽을 긁어보아라.

 

그래서 저는 한참을 앉아있다가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밖에 나가 솔방울들을 긁어모았습니다.

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그 중 한 나무를 둥글게 둘러싼 솔방울 무더기를 만들고는

집에 들어왔습니다.

 

집에 오니

화평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제 마음은 편안해졌습니다.

 

정한조 목사님의 해골이라 불리는 곳에서

라는 설교말씀을 듣습니다.

 

오락가락하는 제 증세에도

하나님을 찾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을 주신 것을 감사하게 느낄 따름입니다.

 

자신의 헌신을 참으로 하면서 살아야 할텐데

외조부모님부터 시작해서

부모님까지

걱정만 시켜 드린 삶을 산 것 같아서

많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제 삶에서도 빛을 낼 수 있게 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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