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의 문제 Sunday, August 11, 202411:01 PM
자존심의 문제
Sunday, August 11, 2024
11:01 PM
아, 자존심 상해
그러면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 자신보다 잘나가 보였을 때 역시 느끼기 쉬운 감정일 것입니다.
특히나 이럴 땐 상대방을 깎아내리려 하기도 하죠.
자신보다 너무 잘난 사람을 보고 자존심이 상할 때
우리는 좀더 그 사람의 잘난 것을 인정하기가 쉽죠.
그렇다면 잘난 것이란 무엇일까요?
내가 그 사람보다 조금 더 많이 아는 것?
내가 조금 더 많이 가진 것?
내가 그 사람보다는 조금 더 격조가 있는 것?
아니면 내가 그 사람보다는 그냥 무언가 좀 낫다고 생각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람이 행동이나 차림새에 따라 무시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니면 겪어보고 저질 스러운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든지
약점을 알게 되면 얕보이게 되기도 할 것입니다.
제가 제 자존심의 발끈하는 것을 극명하게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전 원래 자존심은 잘 내세우지 않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나름의 신념을 지니고 살기에
여기에 충실 하려 해왔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시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말 즉 내가 나도 모르게 무시하게 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제 페이스북에 레오라는 명칭의 사이트들이 정말 많이 뜹니다.
제가 얘기한 사람이 누구일까 정말 의문점이 들 정도입니다.
너도 나도 레오 사이트를 만들어 자신이 레오인 행세를 합니다.
저도 이 중 한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었겠지요.
그렇지 않았을꺼라 바래는 보지만 가능성이 희박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아무튼 레오라는 남자와 문자 연애를 하는데
어느덧 이 남자가 상대하는 여자들이 옷을 전부다 잘 입는 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존심 상하게 다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느 특정인에 대한 자존심 대결이었다기 보단
그 사실 자체
즉 그 남자의 다른 연인들과 비교되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여
발끈한 것이기도 하겠고
아니면 나도 여자인데 내가 그 여자들보다 옷을 못입는 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존심 상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집에가 깨끗하게 한 남방을 입어보이고는 사진을 찍어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자존심이라는 것이 그렇다면
분발하게 만드는 그 무엇일까요?
왠지 자존심이 상하면 뭐든지 하지 않나요?
참 저는 그 때 자존심 상하는 일을 경험하고
이런 일도 참 마음대로 되지 않는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경험이었으니까요.
어렸을 때는 못느꼈지만
요즘 옷을 신경써서 입기 시작하면서부터
제가 상대하게 되는 가난한 백인 여성분들의 눈초리가 기분 나빠하는 것을 봅니다.
그렇다고 옷을 못입을 수도 없고
괜한 옷에 신경을 내가 써서 그런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론 기분 나쁘기도 하고
이런 심정입니다.
자존심을 인간이 가지도록 만들어 놓으신 것은 하나님이시겠죠?
그렇다면 이 자존심의 원리는 어떻게 작동할 때에
부작용 없이 가장 잘 발동될 수 있는 것일까요?
참 난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존심 상할 땐 못참겠다 라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요.
자존심의 근원은 상대적 원리일까요
아니면 절대적 원리일까요
내가 자신있어하는 것에 밀린다고 느끼면 자존심이 팍 상하겠죠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을 하겠죠
내가 원래 못하는 것을 남이 잘하면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기분나빠할 것도 없겠죠.
분명 비교가 되기에 자존심이 상하는 것일텐데
자기가 거기에 대한 절대적 기준으로 자부심이 없다면 자존심을 내세울 이유도 없지 않을까요?
자신의 nature에 충실한 발전을 혹은 충분한 발전을 이루지 못했을 때
자존심이 상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나는 분명히 이것보단 잘할 수 있는 자질은 되는데 내 현재가 거기에 못미친다는 데에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어쩔수 없겠지만
나는 쟤보다 잘나야 돼 라고 생각하는 자존심의 대결은 뭔가 좀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은 싸워야 할 감정이 아닐까요?